📅벌써 1년!
(BGM은 브라운 아이즈 - 벌써 일 년)
학창 시절동안 꿈꿔왔던 전공을 보내주고 개발의 ㄱ도 모르던 내가 개발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코딩이 개발이랑 같은 건지도 몰랐던 초보자가 교육도 받게 되고, 프로젝트도 진행해 보게 되기까지 벌써 1년이 지났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뭐든 첫 1년이 가장 뜻깊기에 1년짜리 회고를 하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이켜 보고자 한다.
🏃개발의 시작
1년 전의 나는 연초부터 약 4개월간의 고민을 거치고 내 전공을 뒤로한 채 개발 공부에 막 뛰어든 상태였다. 임용공부를 하면서 전공과 개발을 고민하다가 불현듯 이렇게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부모님께 통보하고 무작정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그때는 개발이 뭔지, 자바스크립트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였고 자바랑 자바스크립트가 완전히 다른 언어라는 것도 몰랐었다. 오히려 아무것도 몰라서 도전할 수 있었고 즐길 수 있었다. 아는 게 있었다면 선뜻 도전하기엔 부담과 걱정이 많았을 것 같은데 아무것도 몰라서 냅다!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처음 접했던 코딩의 시작은 생활코딩의 HTML&CSS였다.
https://blog.naver.com/poboo99/222697995947
코딩의 시작, HTML1
첫 발걸음 과연 나는 코딩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코딩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인가? 를 알...
blog.naver.com
공부 시작하고 처음 작성한 내 포스팅😂
처음 시작할 땐 개발의 모든 게 HTML인 줄 알았지... 그래서 오 제법 괜찮은데? 할만한데?라는 생각을 감히 했었다^^
저 때는 정말 내가 기존의 쌓아둔 걸, 바랐던 것들을 다 내려놓고 이 길로 가도 되는가? 를 고민하면서 적성을 알아보려고 시작한 공부여서 오히려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영타연습
저 때 가장 공들였던 건 영타 연습이었다. 평소에는 영타를 칠 일이 별로 없어서 딱 기본만 할 줄 알았는데 코드는 다 영어니까 좀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영타연습을 했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이렇게 타자연습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오타투성이 ㅎㅎ
👩💻클론코딩
초반 개발 공부 국룰인 클론코딩부터 시작했다.
이땐 CSS도 너무너무 어려웠다.(물론 지금도 어렵다.) 이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만 쳤었는데 이젠 내가 조절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신기하다. 그땐 따라 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스스로 생각해서 쓸 수 있는 날이 올까? 했었는데... 역시 걱정의 반은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 같다.
💥첫 알고리즘 도전
가장 처음 뿌듯함을 느꼈던 일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정말 정말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때의 속 시원함은 잊을 수 없다.
여러 글을 보면서 1일 1커밋을 해라, 1일 1알고리즘을 하라는 글들을 보고 나도 알고리즘에 도전할까?라고 생각하고 백준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직 개발이 뭔지도 모르는 초보자에겐 백준은 커다란 장벽이 있었다. 바로 입력값을 정제하는 것...
알고리즘이 어쩌구 자료구조가 어쩌구 하기 전에 먼저 입력값을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없었다. 배열 메서드가 뭔지도 모르던 초초초초초초보자는 trim? map?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정말 막막했었다. 백준을 검색하면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이 부분을 사용하고 설명조차 없는데 뭘 의미하는지 감도 잡을 수 없었으니!! 그래서 처음엔 아직 나에겐 무리구나라고 느끼고 잠시 내려놨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배열 메서드 등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약 한 달 동안 자바스크립트 기본기에 대해 공부하고 이전에 못 풀었던 백준이 생각나서 하나하나 다시 해석하면서 도전했고 성공했었다.
이제 보면 진짜 간단한 사칙연산인데 그때는 그게 얼마나 어려웠던지... 그래서 결국 입력값을 왜 이렇게 다루는지 알고 정답입니다!라는 글씨를 봤을 때의 쾌감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https://blog.naver.com/poboo99/222767796760
백준 단계별 풀기 -입출력과 사칙연산 1000번
약 한 달만에 알고리즘 풀기에 다시 도전! 단계별 풀기 -입출력과 사칙연산 1000번 https://www.acmicpc.ne...
blog.naver.com
그때 포스팅했던 글... 나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들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성했던 것 같다.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
🐦데브코스 프론트엔드 3기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터닝포인트는 데브코스에 들어간 후였던 것 같다.
여러 교육기관을 찾아봤을 때 교육적으로 가장 듣고 싶었던 교육이 데브코스였다. 코딩테스트가 있어서 전혀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교육을 듣고 싶다는 열정을 교육매니저님들이 알아주셔서 덕분에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못 들었으면 어쩔 뻔했는지..!
혼자서는 하기 어려웠을 부분들을 데브코스를 통해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값졌던 것은 동료 개발자들, 멘토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비전공자이다 보니 주변에 같이 개발 얘기할 사람이 없었는데 같은 처지에 같은 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더 즐겁게 교육받고 임했던 것 같다. 같이 5개월 빡쎄게 달린 교육생들, 도와주신 멘토님들과 리더님 매니저님까지 너무너무 소중한 인연이고 시간이었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가장 활발하게 지냈던 시간이었고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교육 전에는 나의 미숙함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양해를 구하고 팀원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고, 그만큼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그런 부분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던 것 같다. 모르는 부분이 생겨도 배우면 되니까!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스스로의 미숙함을 잘 알아서 실력에 대한 스트레스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잘하고자 하는 욕심은 있었지만 너무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은 정말 욕심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제 5-6개월 공부해놓고 남들처럼 하길 바라는 게 가당키나 하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덕분에 그런 스트레스 없이 오히려 잘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배우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언성히어로 프로젝트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첫 협업이었다. 비록 프론트엔드끼리만 진행하긴 했지만 협업하는 것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나는 이제 밤은 못 새운다!! 했었는데 프로젝트하면서 밥 먹듯이 밤을 샜었던 것 같다. 밤새서 작업하다가 잠깐 자고 일어나서 점심 먹으면서 작업하고... 작업하면서 밥 먹다가 냉면을 3시간 동안 먹은 것도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무언가에 몰두해서 작업할 수 있는 것은 큰 즐거움이고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사실 시간이나 환경적으로 한 가지에 몰두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데브코스를 통해 그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몰입하고 있다는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팀원들이랑도 정말 즐겁게 개발했었던 것 같다. 개발 마감일에 다 마무리하고 나서도 왜인지 다크모드 하겠다며 밤새다가 다른 팀들 서비스 이용해 보면서 디스코드에서 뒤풀이 아닌 뒤풀이도 하고... 여러모로 즐거웠던 경험이다. 언성히어로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이라 더 헤매기도 하고 더 힘이 들어가기도 했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떤 점을 신경 쓰고 고려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모 프로젝트
5!YES팀에서 최종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우모 프로젝트.
가장 애착 가는 프로젝트이다. 같이 협업했던 프론트엔드, 백엔드 팀원들도 너무 좋았고 협업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개발을 하면서는 생각보다 기능이 많아서 힘들기도 했고 중간에 건강문제로 멘탈이 나가기도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 또 팀원들과 즐겁게 개발했기 때문에 즐겁게 작업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다들 능력 있는 팀원들이었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중간 프로젝트 때는 구현하기 급급했다면 최종 때는 그래도 다른 팀원들 코드를 보면서 배우고 이해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우모 프로젝트 때부터는 이제 내가 어떤 것들은 구현할 수 있는지, 구현하려면 어느 정도 걸리는지를 대충 알게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스스로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성장은 현재진행 중!
데브코스를 수료하고 약 4개월째가 되면서 계속해서 취준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이론 공부를 하다가 역시 직접 개발하는 게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도 시작했고, 그것도 벌써 마무리 단계이다. 면접 스터디로 시작했던 스터디도 팀원들과 배우고 싶은 것들을 정해가면서 계속해서 이어가는 중이다.
운 좋게 면접을 조금씩 경험해 보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구나라고 느꼈다. 공부할 건 점점 늘어만 간다! 가끔은 공부할 것들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또 계속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을 모습이 기대가 된다.
개발을 하면서 성향도 많이 바뀌었다. 기록, 계획 세우기는 꿈도 안 꿨던 전형적인 P였던 내가 지속적으로 블로그 글을 쓰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게 더 편한 사람으로 바뀌었다.(어쩌면 나 J일지도?)
지금 이 순간을 다시 돌아봤을 때 좋은 추억과 경험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파이팅 해야겠다!
'일상 > 개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티드 프리온보딩 챌린지 4월 후기(프론트엔드 부트캠프, 취업연계, JavaScript & React) (0) | 2023.07.21 |
---|---|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프론트엔드 과정 3기 합격 후기 (0) | 2022.10.24 |
46회 SQLD 자격증 합격 후기[비전공자, 2주 독학] (1) | 2022.09.30 |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0) | 2022.07.12 |